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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몇 푼 더 받자고 떠나기 싫었다" 다저스가 대체 무슨 매력이길래…왜 자꾸 선수들이 모이나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에 선수들이 모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FA 재계약으로 다저스에 잔류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나와 다저스와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66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그 중 235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받는 ‘디퍼(지불 유예)’ 조건이다. 연봉을 나중으로 미루는 불리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저스에 남았다. 

에르난데스는 “이전에도 말했듯이 내게 우선 순위는 다저스였다. 지금 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가족 같은 특별한 존재가 됐다”며 FA 계약에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해 조금 스트레스가 있었다. FA가 된 뒤 작년과 다른 상황이 될 거라 생각했다. 더 많은 팀이 나를 고려했는데 다저스로 돌아가고 싶었다. 조금 더 많은 돈이나 계약 기간을 쫓아 LA를 떠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편안하고, 가족들이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다저스는 이 모든 체크 박스를 채운 곳이었다. 이걸 포기하려면 다른 팀에서 정말 큰 오퍼가 들어와야 했다”며 엄청난 조건이 아닌 이상 돈 몇 푼을 쫓아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024.04.02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024.04.02 /[email protected]


에르난데스는 2023년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인연을 맺었다. 2년 연속 평범한 성적으로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850만 달러 디퍼가 포함된 조건으로 다저스에 왔다. 이때를 돌아본 에르난데스는 “우승이 가능하면서 내 커리어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을 팀을 찾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성공한 선수들이 많은 다저스는 배울 게 많은 팀이었다.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기대대로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54경기 타율 2할7푼2리(589타수 160안타) 33홈런 99타점 OPS .84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치며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첫 경험했다. FA 가치를 끌어올리며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 여러 팀들의 오퍼를 받았지만 다저스와 3년 계약으로 남았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를 잔류시키면서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구원투수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내야수 김혜성,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FA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스넬과 스캇은 적잖은 디퍼 계약을 했고, 20개 이상 구단의 관심을 받은 사사키도 다저스를 택했다. 김혜성 역시 최대 총액 기준으로 LA 에인절스의 오퍼가 더욱 컸지만 다저스로 향했다. 토미 에드먼도 1시즌 뒤 FA 자격을 포기하고 디퍼가 포함된 5년짜리 연장 계약으로 다저스와 장기 동행을 이어간다. 

[사진] LA 다저스 스텐 카스텐 회장, 브랜든 곰스 단장,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사사키 로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스텐 카스텐 회장, 브랜든 곰스 단장,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사사키 로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박준형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14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14 / [email protected]


선수들이 스스로 디스카운트를 감수하며 다저스에 모이고 있고, 메이저리그 샐러리캡 시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슈퍼팀’이 탄생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는 선수와 함께 그 가족들을 무척 중요시한다. 다저스 조직에 한 번 들어온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구단의 엄청난 전력 보강을 보면 흥분이 된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멈추지 않고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필요한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더 좋은 팀으로 맞이할 2025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3일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사사키도 “모든 구단이 각각의 매력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뒤 종합적으로 다저스가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 다저스 가장 큰 강점은 프런트의 안정성이라 생각한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다. 

다저스가 슈퍼팀을 결성할 수 있는 데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년간 오타니와 함께하며 절친 케미를 뽐낸 에르난데스는 “우리는 서로에게 다른 언어를 가르쳐줬다. 오타니는 내가 가르쳐준 스페인어를 모두 기억하는 것 같은데 난 그가 알려준 일본어를 거의 기억 못한다”며 웃은 뒤 “오타니와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그는 조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사람이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말 대단한 팀원이자 사람이고, 클럽하우스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여긴다. 그와 앞으로 수년간 함께할 수 있어 좋다”고 기뻐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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