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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 지시"…野 "바이든 날리면 2탄이냐"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헌법재판소 제공
"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걸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3 계엄 당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본청에 투입된 707특임단 등 “요원을 빼내라”고 했는데 곽 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본회의장에서 끄집어내라”는 지시로 잘못 이해했다는 주장이었다.

곽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증언 내용은 검찰이 작성한 김 전 장관 공소장에도 담겼다.


국회 측 탄핵소추단은 “바이든-날리면 2탄인가. 앞뒤가 안 맞는다”며 즉각 반발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장관이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더니 의원을 끌어내라는 것으로 뜻이 왜곡됐다' 얘기하고 '계엄 포고령을 시행할 생각 없이 했다’고 한다”며 “김용현 전 장관이 피청구인 윤 대통령 측과 짜고 나온 것이 너무나 자명하게 드러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증거가 너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집기 위해 하는 말들이기에 그 자체로 코믹하고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사실대로 말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며 그나마 공직자로 일했던 마지막 사명”이라고 말했다.


소추위원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피청구인 윤석열은 김용현에게, 김용현 증인은 군 장성들에게 책임을 미뤘다”며 “국방부 장관이었단 게 부끄러울 정도로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하는지, 신성한 법정이 더럽혀졌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계엄군 측 요원을 빼낼 작정이었다면 애초에 왜 국회로 계엄군을 끌고 온 것인가”라고 김 전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또 김 전 장관이 국회에 병력을 파견한 이유로 ‘국회 질서유지’를 꼽은 데 대해 “국회의원이 국회로 들어가지 못해 담을 넘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부수고 들어가는 장면을 전 국민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정진우.김한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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