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車업계 비상…NYT “현대차, 美정책 변화 미리 준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차량에 조립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서야 부품이 국경을 넘어 공급되는 게 현실이다.
신속히 미국 내에 공습 사슬이 집약되면서 일자리가 가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트럼프 의도와 달리 美 일자리 오히려 감소할 수도”
또 캐나다나 멕시코산 차량 부품에 대한 관세 때문에 미국 내 대리점에서의 차량 가격 치솟고 자동차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직원을 감축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결국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미국 내 자동차 업계 근로자 보호가 아닌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미의 자동차 산업은 캐나다,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을 토대로 지난 30년간 성장한 초국가적인 산업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연간 1500억 달러(215조원) 상당의 자동차가 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부과되는 관세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율 관세 예고…포드·GM 등 좌불안석
이런 업체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예고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트럼프 1기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에 타격을 받은 바 있다.
NYT, 현지화 서두른 현대차 주목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결정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내려진 것이며 미국 내 현대차 공장들이 대부분의 생산재료와 부품을 미국 안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어떤 문제라도 그걸 피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투자를 현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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