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갤런 구입시 평균 시급의 13.75% 필요
봉쇄 시대의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미국내 휘발유 값이 한때 기록적인 갤런당 5달러가 넘자 운전자들은 자동차 여행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2024년들어 휘발유 가격은 4~9월 사이에 13%나 하락해 2021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 갤런당 50센트까지 내려가 일부 남부 및 중부 주에서는 평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미만이 됐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원유 가격 하락도 반영한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똑같이 낮은 가격을 누리는 것은 아니며 각 주별 가격과 소득을 비교했을 때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금융 서비스 업체 ‘캐시넷USA’(CashNetUSA)는 미국내 50개주와 중·대도시를 대상으로 전미자동차협회(AAA)의 2024년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과 연방 경제 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의 각 주별 평균 시간당 급여(시급)을 비교해 휘발유 1갤런 구입시 필요한 시급 비율을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와 도시의 순위를 조사했다.
텍사스는 휘발유 1갤런 구입시 필요한 평균 시급 비율이 13.75%로 50개주 가운데 8번째로 낮았다. 또한 휘발유값이 가장 저렴한 도시 순위에서는 미들랜드가 12.61%로 전국 13위에, 포트 워스와 알링턴이 12.88%로 전국 공동 15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엘 파소는 19.39%로 휘발유값이 비싼 주요 대도시 가운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휘발유 1갤런 구입시 필요한 평균 시급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매사추세츠로 11.75%였고 2위는 뉴저지(12.52%), 공동 3위는 코네티컷과 메릴랜드(12.91%), 5위는 콜로라도(12.93%)였다. 6~10위는 뉴욕(13.03%), 롱 아일랜드(13.69%), 텍사스(13.75%), 미네소타(13.78%), 아칸사(13.93%)의 순이었다.
휘발유 1갤런 구입시 필요한 평균 시급 비율이 제일 높은(전국 순위 50위) 주는 하와이로 19.19%에 달했으며 이어 네바다(18.30%-49위), 웨스트 버지니아(17.77%-48위), 캘리포니아(17.71%-47위), 아이다호(16.98%-46위)의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버지니아주는 13.95%(11위), 워싱턴 14.68%(21위), 조지아 14.77%(22위), 플로리다 15.30%(32위), 펜실베니아 15.75%(37위), 일리노이주는 16.59%(45위)였다.
한편, 휘발유 1갤런 구입시 필요한 평균 시급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콜로라도주 볼더(10.80%)였고 이어 보스턴(11.35%), 뉴저지주 트렌튼(11.37%),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11.46%), 샌호세(11.70%), 덴버(11.76%), 워싱턴DC(11.79%), 뉴저지주 뉴왁(11.82%), 노스 캐롤라이나주 더럼(12.15%),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12.40%), 뉴욕(12.56%), 코네티컷주 하트포드(12.58%)의 순이었다.
반면, 휘발유 1갤런 구입시 필요한 평균 시급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전국 1위는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로 21.31%에 달했으며 그 다음은 엘 파소(19.39%), 로스앤젤레스(18.80%), 라스베가스(18.71%), 시카고(18.54%)의 순으로 높았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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