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없는 XX" 손흥민, 충격 욕설에 '퇴물' 취급까지..."PL 기억상실증 1위→늙어버린 SON 보기 고통스럽다"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가 팬들에게 욕설을 들은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기량을 잃은 선수 1위에 선정됐다.
영국 '풋볼 365'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과 토트넘 스타들이 'PL에서 기억상실증에 빠진 채 뛰고 있는 선수' TOP 10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주말 축구를 보면서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라힘 스털링(아스날)과 손흥민이라는 두 선수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며 매우 슬펐고,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간의 흐름은 정말 큰 충격이다. 고전하는 선수가 '기억상실증으로 뛰고 있다'는 유명한 명언이 떠올랐다"라며 과거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10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풋볼 365는 "손흥민의 시즌은 토트넘의 시즌과 닮아가고 있다. 끔찍하고 비참하다. 세상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정말 터무니없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PL에서 아주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이제 아주 힘들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한때 정밀함과 날카로움, 기쁨이었다. 하지만 이젠 무거운 첫 터치와 공격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보기 고통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부분은 손흥민의 침착했던 마무리다. 만약 당신의 인생을 위해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선수가 필요했다면 손흥민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에버튼전 부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튼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쳤다. 순위는 어느덧 15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3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2분 리그에서 1288분 동안 득점이 없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28분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여기에 전반 추가시간 아치 그레이의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센스 있는 만회골로 한 골 따라 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복귀골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더 이상 에버튼 골문을 열지 못했고, 에버튼이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도 토트넘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전반에 몇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잠시 망설이다 태클에 공을 뺏겼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빅찬스미스 1회를 기록했다. 후반엔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거대한 기회들을 낭비했다. 처음에는 슈팅하는 데 너무 시간을 끌다가 태클에 막혔고, 몇 분 후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당황스러운 리더십이었다"라며 평점 1점을 줬다.
풋볼 365 역시 "일요일 오후 구디슨 파크에는 토트넘 팬들에게 놀랍고 고통스러운 광경이 많았다. 손흥민은 그렇게 달리면서 수십 골을 넣어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너무 망설였고, 너무 확신이 없었다. 한때 그를 정의했던 것과 달리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5야드 태클을 성공시키기 전에 슈팅하지 못한 채 구경꾼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에서 10년째를 보내게 된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그의 방출 날짜는 1년 더 미뤄졌다"라며 "복역 기간이 짧아진 중대한 범죄자들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정말로 어리석은 토트넘을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지금까지 토트넘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는 것. 풋볼 365는 "손흥민이 얼마나 오랫동안 잘해왔는지 생각하고 그가 뛰는 팀이 토트넘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라. 그런 다음 지난 5~6년 동안 그에 대한 진지한 이적 소문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8시즌 연속 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었다. 토트넘은 모든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골을 넣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은 이번에도 아마 9골 정도는 넣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붕괴하는 클럽에서 한때 자신의 껍데기에 불과하다"라고 비꼬았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에버튼전 종료 휘슬이 토트넘 팬들이 자리한 원정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주장답게 팬들에게 다가가 사과하며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두 손을 모은 채 연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토크 스포츠'의 크리스 코울린 기자는 "몇몇 토트넘 선수들은 원정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인사하길 매우 꺼렸다. 손흥민은 매우 화가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동료들이 화난 팬들 앞으로 가길 주저하자 호통 치며 데려간 적 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욕설이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이 떠난 뒤에도 끝까지 홀로 남아 사과했지만, 토트넘 팬들은 "재수 없는 XX!"라는 구호를 반복할 뿐이었다. 결국 손흥민도 몇 차례 더 박수를 친 뒤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갔다.
이를 본 언론인 미치 프레턴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토트넘 레전드를 대하는 끔찍한 방식이다. 그는 팀에 봉사했고, 우리와 함께 모든 쓰레기 같은 일을 겪어냈다. 두 배로 노력하고, 팀에 남았다. 맞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충분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2007년생 신예 마이키 무어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무어가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버튼을 상대로도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다시 한번 좋지 못했다. 반면 무어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팬들은 바로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 그는 손흥민보다 더 많은 걸 제공한다"라고 목소리 높였고, 다른 팬은 "무어는 캡틴감이다. 지금 당장 그에게 완장을 줘라. 솔직히 손흥민보다 낫다"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 "손흥민은 물러나야 한다. 감독은 그가 주장이기 때문에 그를 버리고 무어를 쓰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렌트포드 감독이었던 마틴 앨런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너지와 속도가 예전 같지 못하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토트넘이 그를 판매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은 아마도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의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나폴리 이적 가능성이 새로 제기됐다. 이탈리아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손흥민이 나폴리로 올 수 있다는 이례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 현재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 여러 후보가 있으며 손흥민 영입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세리에 A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흐비차가 떠난 공백을 손흥민으로 메우려는 계획인 것. 기꺼이 이적료까지 지불할 준비가 됐다는 점에서 이전에 나왔던 자유 계약(FA) 이적설들과는 다르다.
특히 콘테 감독은 2021-2022시즌 손흥민의 아시아 최초 PL 득점왕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23골 7도움을 터트리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콘테의 지도를 받았으며 2021-2022시즌에는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따라서 둘의 접촉이 손흥민에게 어느 정도 환영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은 불가능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32세이며 2026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저주받은 시즌을 고려하면 확실한 변화를 위해 당장 작별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48억 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의 급여도 감당할 수 없는 규모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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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스퍼스 워치, ESPN UK,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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