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뒤끝'…취임하자마자 자기 비판한 볼턴 경호 중단
볼턴, 이란 암살 위협 때문에 바이든 정부에서 경호 받아와 트럼프, 2020년 대선서 바이든 옹호한 前당국자 비밀인가 취소
볼턴, 이란 암살 위협 때문에 바이든 정부에서 경호 받아와
트럼프, 2020년 대선서 바이든 옹호한 前당국자 비밀인가 취소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첫 임기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으나 이후 관계가 틀어진 존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정부의 경호를 없앴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하고 불과 몇시간만에 주요인사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이 볼턴 전 보좌관에 제공해온 경호를 중단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에 경호를 받아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지난 2019년 11월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자마자 경호를 없앴으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이란의 암살 위협을 이유로 경호를 다시 제공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CNN에 제공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게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그의 국가 안보 정책을 비판했는데도 2021년에 비밀경호국의 경호 기간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에서 전직 정보 당국자 51명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비밀 취급 인가도 취소했다.
전직 정보 당국자 51명은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업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헌터의 노트북과 이메일이 갑자기 공개되자 러시아의 정보 작전으로 의심된다는 서한을 작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이들이 정치 절차를 조작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선 그가 백악관에서 해고된 뒤 정부 업무를 통해 알게 된 민감한 정보를 담은 회고록을 발행해 기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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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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