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의원들, '中관광객 비자 완화' 비판…"국익 부합 안해"
외무상, 지난달 중국서 방침 밝혀…자민당 간부 "정부에 설명 요구"
외무상, 지난달 중국서 방침 밝혀…자민당 간부 "정부에 설명 요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21일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 비자 발급 완화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호시노 쓰요시 의원은 이날 자민당 내 외교 주제 회의에서 비자 발급 완화와 관련해 "왜 서둘러서 이러한 판단을 한 것인가. 필요성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중국과 관계에는 현지에서 일본인이 구속되는 등의 현안이 있어서 이번 결정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회의에서는 너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면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천687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한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98만 명이었다.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정중한 설명을 요구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앞서 자민당 간부를 지낸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도 이달 10일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정부가 사전에 당과 협의하지 않고 비자 발급 완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다소 난폭한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 방침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열린 중일 각료급 회의에서 밝혔다.
단체여행 비자의 체류 가능일을 늘리고 부유층에는 10년간 유효한 개인 관광비자를 발급해 주는 것이 방침의 골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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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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