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수처, 대통령실·관저 압수수색…비화폰·회의록 확보 시도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윤 대통령이 관여한 회의록 등 서류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비화폰을 통해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통화하며 국회 진압과 주요 요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수처의 이날 압수수색은 결국 불발됐다. 공수처는 “대통령실은 오후 3시쯤 집행을 불승인했고, 관저 압수수색은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오후 4시5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가 관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호처의 협조가 필요하다. 공수처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경찰도 앞서 네 차례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섰다. 오전 10시 20분쯤엔 공수처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 구치소 내 조사실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경기 과천 정부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며 “구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방문조사, 현장조사까지 포함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구치소 내부에 조사실도 마련해둔 상태다.
양수민.김은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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