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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너무 사랑한 죄'...펩, 30년 만에 이혼→알고 보니 맨시티 때문? "2년 재계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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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축구를 너무 사랑한게 발목을 잡았다. '명장'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30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와 아내 크리스티나 세라의 결별 이유가 밝혀졌다. 그가 맨시티와 2년 재계약을 맺은 게 이혼의 원인이었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세라와 이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94년 처음 만난 뒤 약 30년간 함께해왔지만, 지난해 12월 갈라서기로 했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세라는 이미 5년 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연히 영국 맨체스터에 남아 맨시티를 지휘해 왔다. 나라와 나라를 건너야 하는 장거리 부부였던 셈.

둘 사이에는 자녀도 3명이나 있다. 첫째 딸 마리아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며 둘째 아들 마리우스는 두바이에서 마케팅 회사를 포함해 3개의 회사 CEO를 맡고 중이다. 막내딸 발렌티나는 현재 학생 신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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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공식적으로 결별을 택한 과르디올라 부부. 세라는 스페인에서 자신이 운영 중인 패션 회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는 "지난 5년간 두 사람의 관계는 전형적인 결혼 관계라기보다는 별거 상태에 가까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에 머물렀고, 세라는 바르셀로나와 런던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왔다"라고 전했다.

둘이 길었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워커 홀릭' 면모였다. 그는 이전부터 감독 일에 모든 집중을 기울였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자연스레 가족들과는 멀어질 수밖엔 없었던 것. 이 때문에 세라도 불만이 쌓여왔고, 결국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유명 리포터 로레나 바스케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해 11월 맨시티와 2년 재계약을 맺은 게 결정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라는 과르디올라가 자기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둘은 크리스마스에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세라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와 계약을 갱신한 뒤 더 이상 참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과르디올라와 세라는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갈 전망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둘은 이미 헤어지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다. 스포르트도 두 사람이 자녀들과 함께 만나는 등 친근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스케스도 과르디올라가 스페인으로 돌아가면 세라와 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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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PL) 정상에 오르며 전례 없는 PL 4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선수단의 줄부상과 에너지 부족으로 휘청이며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뒤로 가장 낮은 순위다. 1위 리버풀과 격차는 무려 12점 차에 달한다.

이러한 실패가 오히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2년 계약을 맺으며 반등을 다짐했다. 개막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거절한 자신의 실수를 되돌리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보강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맨시티는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와 센터백 비토르 헤이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영입을 눈앞에 뒀다. 세 선수에게 쏟은 이적료만 1억 3100만 파운드(약 233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링 홀란도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무려 9년 반짜리 계약서에 서명하며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뒤로 하고 맨시티에 미래를 바친 홀란은 "이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맨시티다"라며 엄청난 충성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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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임 세트&매치, 스포츠 바이블, 맨시티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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