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가 베벌리힐스 저택 헐값에 산 격” 사사키 계약금 95억에 美경악! 日 퍼펙트 괴물, 돈보다 꿈 택했다
[OSEN=이후광 기자] “억만장자가 베벌리힐스 저택을 몇백달러 헐값에 산 것과 같다.”
미국 언론이 일본 광속구 유망주 사사키 로키의 LA 다저스행을 보고 남긴 한줄평이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 영입으로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이날 오전 개인 SNS 계정에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라고 다저스행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사사키는 “참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또한 “스토브리그의 크라운 주얼(crown jewel)이 다저 블루를 착용하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일본의 대표주자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사사키를 품으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아시아 정상급 선발투수 3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ESPN의 제프 파산은 개인 SNS에 “다저스는 올해 오타니-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키 순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다저스가 이번 주말부터 포스트시즌 티켓을 주문받기 시작한다면 누가 그들을 탓하겠나”라며 “다저스는 지난해 단 3명의 건강한 선발투수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선발 자원이 최대 7명으로 늘어난 다저스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 다저스 선발진에는 스넬,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사사키,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랜든 낵, 바비 밀러 등이 포진해 있다”라고 바라봤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 데뷔 2년차인 지난 4월 10일 NPB 최연소(20살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이 과정에서 한 경기 19탈삼진, 13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경이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사키는 지난해 시속 165km 광속구를 던져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경신하기도 했다. 사사키의 4시즌 통산 성적은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394⅔이닝 92자책) 505탈삼진이며, 지난해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111이닝 29자책) 129탈삼진을 마크했다.
사사키는 작년 소속팀 지바롯데에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을 구했고, 구단의 승낙과 함께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문을 두드렸다.
25세가 되지 않은 사사키는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자유계약선수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선수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대형 계약이 아닌 각 구단이 보유한 국제 영입 한도액 안에서 신인선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각 팀의 영입 한도액은 515만 달러(약 76억 원)에서 756만 달러(약 111억 원) 수준이며, 연봉도 76만 달러(약 11억 원)로 제한된다.
ESPN 알덴 곤잘레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에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 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마켓' 다저스가 100억 원도 안 되는 헐값에 아시아 최고 유망주를 품은 것이다.
USA투데이는 “이는 억만장자가 베벌리힐스 저택을 몇백달러 헐값에 사는 것과 같다”라며 “사사키의 위대함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작년 일본에서 그의 투구를 봤다면 사이영상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다. 다만 1~2년 후에는 102마일의 빠른 직구, 파괴적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수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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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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