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미쳤다! 95억에 日 165km 퍼펙트 괴물 영입…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亞 최강 트리오' 싹쓸이하다
[OSEN=이후광 기자] 안 그래도 강한데 더 강해졌다. LA 다저스가 100억 원도 안 되는 헐값에 일본프로야구 최고 유망주를 품었다.
일본프로야구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4)는 18일 오전 개인 SNS 계정에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라고 다저스행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사사키는 “참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또한 “스토브리그의 크라운 주얼(crown jewel)이 다저 블루를 착용하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일본의 대표주자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 데뷔 2년차인 지난 4월 10일 NPB 최연소(20살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이 과정에서 한 경기 19탈삼진, 13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경이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사키는 지난해 시속 165km 광속구를 던져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경신하기도 했다. 사사키의 4시즌 통산 성적은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394⅔이닝 92자책) 505탈삼진이며, 지난해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111이닝 29자책) 129탈삼진을 마크했다.
사사키는 작년 소속팀 지바롯데에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을 구했고, 구단의 승낙과 함께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문을 두드렸다.
25세가 되지 않은 사사키는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자유계약선수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선수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대형 계약이 아닌 각 구단이 보유한 국제 영입 한도액 안에서 신인선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각 팀의 영입 한도액은 515만 달러(약 76억 원)에서 756만 달러(약 111억 원) 수준이며, 연봉도 76만 달러(약 11억 원)로 제한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알덴 곤잘레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에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 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 원도 안 되는 헐값에 아시아 최고 유망주를 품은 것이다.
사사키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과열 양상을 띠었다.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 구단이 사사키에 군침을 흘렸고, 사사키가 양키스, 텍사스에 불합격 통보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사키 영입전은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최종 3파전으로 좁혀졌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이자 디펜딩챔피언 다저스가 아시아 최고 유망주를 품게 됐다.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으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아시아 정상급 선발투수 3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ESPN의 제프 파산은 개인 SNS에 “다저스는 올해 오타니-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키 순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급된 5명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는 예상 외로 쉽게 달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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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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