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LA 산불 피해 복구 7억 기부 “소방관 여러분 감사...미약하지만 기부하겠다”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역사적인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연고지 로스앤젤레스를 위해 기부했다.
오타니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 STRONG’이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LA에서 발생한 화재에 맞서 계속해서 싸워주고 계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런 소방관분들과 피난 생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 그리고 지원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해 미약하지만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활약중이다.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 내셔널리그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210억원) 계약을 맺으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갈아치운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에는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했고 시즌 종료 후에는 개인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이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최근 엄청난 산불이 도시를 덮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도 다수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도 500억 달러(약 73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큰 산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다저스와 스타 플레이어들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과 다저스에서 9년 동안 뛴 크리스 테일러 모두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각각 30만 달러(약 4억원)와 5000달러(약 729만원)를 쾌척했다.
기부 행렬에 동참한 오타니는 “LA 다저스는 다른 팀들과 협력하여 티셔츠 판매 등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신다면 감사하겠다. 하루 빨리 복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가 빠르게 회복되기를 응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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