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석 15억, 초호화 트럼프 대관식…백미는 댄스파티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임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거쳐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는 취임식 당일 가장 먼저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2017년 취임 당시에도 트럼프 부부는 관례에 따라 백악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세인트존스 교회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트럼프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 뒤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취임식은 워싱턴을 상징하는 워싱턴기념탑과 마주한 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열린다.
이밖에 그동안 외국 정상이 참석한 전례가 없지만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트럼프의 초청장을 받고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식엔 약 2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상·하원 의원실을 통해 배포된 취임식 초청장만 약 22만장이다. 단 취임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VIP 좌석은 1400여석 규모다. 대부분은 의사당에서 워싱턴기념탑까지 이르는 잔디광장에 설치된 좌석에 앉아 취임식을 지켜봐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취임식 VIP 티켓은 행사 정원이 꽉 찼기 때문에 판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에겐 VIP 좌석에서 취임식을 관람하고 대통령(19일) 및 부통령(18일) 만찬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진다.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는 의사당 내 '대통령의 방(President’s room)'에서 서명 행사를 거친 뒤 의회 합동위원회 오찬을 갖는다. 이후 군을 사열하고 군 호위대와 함께 워싱턴을 가로지르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2.7㎞ 길이의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백악관에 입성한다.
트럼프는 그간 공언한대로 취임 첫날 무더기로 행정명령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부터 국경 장벽 완공과 불법 체류자 추방 등을 포함해 100여 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임식 전날부터 다양한 무도회가 개최된다. 트럼프 부부는 8년 전과 마찬가지로 워싱턴의 대형 철도역인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19일 촛불 만찬을 주최한다. 이 밖에도 보수성향 팟캐스트 진행자인 찰리 커크의 취임식 전야 무도회에 트럼프 주니어와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이 참석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히스패닉 무도회’ 주최자 중 한 명이라고 WSJ는 전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