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X하하X남창희, 유재석 잡을 '주말 강자' 될까...'다 컸는데' 土저녁 노린다 [종합](Oh!쎈 현장)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934a0e.jpg)
[사진]OSEN DB.
[OSEN=상암, 연휘선 기자] '다 컸는데 안 나가요'가 토요일 저녁, 주말 황금 시간대를 겨냥하고 호기롭게 정규로 컴백한다.
MBC에브리원은 1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홍진경, 하하, 남창희, 신정윤, 지조, 동우, 황성재가 참석해 전민경 PD와 함게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를 다룬 예능이다. 지난해 10월 4부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뒤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정규에서는 파일럿에서도 활약한 캥거루족 스타 4인 배우 신정윤, 래퍼 지조와 인피니트 멤버 동우, 뮤지컬 배우 황성재가 출연한다. '일일극 황태자'로 15년 무명을 견딘 신정윤, 파일럿부터 '짠내 1인자'로 주목받은 지조, 아이돌 숙소 생활을 마치고 캥거루족으로 돌아온 동우, 배우 박해미의 아들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황성재가 화제를 모았던 터다. 이들을 아우를 3MC로는 역시 파일럿에서도 활약한 홍진경, 하하, 남창희가 나선다.
전민경 PD는 파일럿과 정규 편성 사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지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번과 기획 의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저희가 연출할 때 가장 크게 가져가는 목표는 캥거루족을 희화화하지 않고 따뜻하게 볼 수 있는지였다. 다만 예능에서 희귀한 소재를 풀다 보니 출연자들을 알리는 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알려져있다고 생각해서 일반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보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서 지난 파일럿과 연출 방향은 소소하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98f097.jpg)
[사진]OSEN DB.
캥거루족을 바라보는 MC들의 심경은 또 달랐다. 홍진경은 딸 라엘의 엄마로서 "같이 살든, 따로 살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으면 같이 못 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지금은 뭐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또 라엘이도 지금은 아이가 멀쩡한데,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힘들어질 수도 잇고 의지하고 살 수도 있고. 가끔은 독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같이 사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따로 살면서 축복일 수도 있겠다. 그 상황을 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지조 씨를 보면 자식이랑 같이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자식'이라면. 왜냐면 너무 딸 같다. 어떤 상황에도 기죽지 않고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웃게 만든다. 우리 딸도 그렇게 해준다면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어떤 때 황성재 씨 보면 같이 못 살겠다. 너무 속 깊고, 효자다. 그런데 가끔씩 엄마의 공간에 캣타워를 설치한다거나 한다. 그럴 땐 어머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또 엄마 생각하는 모습은 속 깊은 효자 같더라"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9e3993.jpg)
[사진]OSEN DB.
드림, 소울, 송 삼남매 아빠인 하하는 "캥거루족에서 프로그램 진행 전까지 약간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이들을 보면서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두 아들은 기왕이면 고등학교부터 빨리 기숙사에 보내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측은지심이 생겨서 더 사랑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함께 있는 게 더 행복한 것 같더라. 두 친구는 언제든 보내줄 준비가 돼 있다. 막내는 아직도 상상이 안 된다. 벌써 눈물이 날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하는 "정윤 씨 어머니가 김치를 또 보내줬다. 홍진경 누나는 석박지를 주고 가족적이다. 얹혀산다는 느낌보다 꼭 필요한 가족구성원 중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월세는 내지 않아도 꼭 일당백을 한다. 동우 씨는 남자친구처럼 어머니를 챙긴다. 우리 성재는 막내인데 애늙은이 기질도 있다. 어찌 됐든 엄마랑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살고 있다. 행복하게 잘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진경은 "하하 씨가 그렇게 말씀하니까 성재 씨한테 너무 미안하다. 잘 써달라. 황성재 씨 사실 효자다. 고양이를 많이 사랑해서 그렇지. 고양이보다 엄마를 사랑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하하는 "어머니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특이하시다. 두 분 만의 케미스트리가 있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a3fb7d.jpg)
[사진]OSEN DB.
그런가 하면 남창희는 MC들 가운데 유일한 미혼, 독립해 혼자 사는 싱글 남성이었다. 이에 그는 "성인이 되면서 저는 밖에 나와 살아서 독립을 했다. 부모님과 시간이 그립기도 하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씩 했다. 이 분들 생활을 보면서 다시 생각이 나더라. 부모님과 많은 시간들 다시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또 결혼 적령기들에 접어든 캥거루들의 잔소리 듣는 걸 보면 나와 있는 게 낫다는 생각도 너무 들고 만감이 교차하더라"라며 웃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a98d4a.jpg)
[사진]OSEN DB.
방송 후 반응도 각양각색. 먼저 캥거루 맏형 신정윤은 "제가 대중에게 보여줄 모습은 연기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예능을 통해 온전히 신정윤 자체를 보여준 것 같다. 주위 분들은 아직도 약간의 가식이 있다. 조금 더 진짜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시더라. 부모님은 '죄송하다'라고 하시더라. 파일럿 때 방귀를 텄다. 조카들도 '방구 할머니'라고 부르게 됐다. 그래도 행복해 하신다. 저도 마찬가지다"라며 웃었다.
지조는 "너무 감사한 기회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봤다. 파일럿 방송 이후로 주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단골 고깃집을 가면 차돌박이를 몇 점 더 주시더라. 얼마 전엔 모니터를 하고 피부과를 가야겠더라. 그런데 슈링클을 처음 들었는데 400샷인데 200샷을 더 주셔서 600샷을 받았다. 성원에 힘입어서 정규 편성 이후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부모님도 거실에서 웃는 소리가 나더라. 본인들이 나온 방송을 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 가족들 유대를 끈끈하게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본인 얼굴 보는 걸 좋아하시더라.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동우는 "어머니께서는 끊겼던 먼 친척 분들까지 연락이 오시는 걸 좋아하시더라. 저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이들 물어보시는 게 '잘 때 정말 다 벗고 자냐, 밥 먹을 때 왜 자꾸 영양제를 먹냐'였다. 원래 그렇게 해온 생활습관이라 하던 대로 했는데 저는 당연한 걸 물어보셔서 그게 특이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제 삶에만 치중한 것 같다. 제 삶을 이기적으로 산 것 같더라. 그래도 독특하게 살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ae87bc.jpg)
[사진]OSEN DB.
황성재는 "주변에서 이모들에게 연락이 왔다. 이모들이 엄마한테 뭐라고 하더라. 둘 다 왜 그렇게 옷을 입고 방송을 하냐고 하더라. 외가 쪽 친이모들이. 강원도에서 음식을 먹는데 어머니들이 다 알아봐주시더라. 다들 등짝을 때리면서 '엄마한테 잘해라'라고 한 마디씩 해주셔서 놀랐다"라고 놀라움을 밝혔다.
더불어 파일럿 당시 박해미가 전 남편 황민이 음주 사망 사고를 내며 남긴 빚만 15억 원이라고 아픈 가정사를 언급하기도 한 바. 황성재는 박해미를 감싸며 "엄마랑은 늘 돈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서로 없어선 안 되는 사이다. 그리고 방송을 보면서 워낙 형님들이 '효자'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셨고 MC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대로 '딸 같은' 모습들이 보기 좋아서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형들을 보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해나가려고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b4a0fd.jpg)
[사진]OSEN DB.
전민경 PD는 출연자들에 대해 "지난번엔 캥거루족과 출연자들 이야기의 교차점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저도 캥거루족이라 '내가 공감할 만 한가? 우리 집에도 있는 일인가?'를 생각한다. 제작진 중에 실제로 부모님과 같이 사는 분들에게 일반적이고 평범한 캥거루족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쉬는 날, 휴일에 으레 쉬고 싶어하는데 그럴 때 당연하게 부모님이 집안일을 몰아서 시키는 날이 되는데 그런 감정을 연예인이고 일반인이고 모두가 가진 감정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애착을 보였다.
또한 "보면서 가장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 건 각자 가족마다 특징이 있고 주변 일반 가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정윤 씨 어머님은 건강을 정말 신경 쓰시는데 저희가 음료수를 먹을 때 '여기 설탕 많아서 몸에 안 좋다'라고 하신다거나, 지조 씨 아버님은 스태프 이름도 다 외우시고 실제로 생활비 다 주냐고 물어보시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저희 부모님과 비슷하고 그러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갖고 계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미운 캥거루족이라면 그 의미를 우습게 사용하거나 나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다행히 다들 따뜻한 마음을 있다. 그래서 함께 해도 좋다는 의미를 갖게 해주는 출연자들이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홍진경 역시 "보면서 진짜 많이 반성했다. 나는 저 상황이면 엄마한테 진짜 많이 화 냈을 텐데 우리 캥거루들 왜 이렇게 착한가 싶더라. 다들 정말로 잘한다. 다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거지 '어떻게 저렇게 따뜻하지?' 싶다. 항상 모니터 끝나고 나면 엄마한테 전화드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여기 계신 4명의 캥거루들 만큼만 하면 최고일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1/17/202501171134778548_6789c3eb99c9b.jpg)
[사진]OSEN DB.
그런가 하면 '다 컸는데 안 나가요'의 정규 편성 시간대를 두고 토요일 저녁, 주말 황금 시간대로 기대감이 상당한 바. 이에 하하를 향해 '주말 강자'라는 평이 나오자, 정작 그는 "제가 아니라 유재석 형이 강자"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불러 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전민경 PD는 캥거루족 소재를 삼은 예능에 대해 "시대를 잘 타고났다. 안타깝게도 집값이 많이 오르고 경제도 안 좋아지는 상황에 죄송스럽게도 이런 상황이라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 과거 '나 혼자 산다'가 공감을 얻은 건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관찰 예능은 관찰 대상에 대한 애정과 공감이 있어야 하는데 시대가 이렇고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부모 자식이 투닥거리는 모습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출연자로 "제이팍 딱 기다려!"라고 호기롭게 말했고, "저희가 만나본 분들 중에 따님들도 있었는데 막판에 일정이 안 맞아서 어그러졌다. 아직도 얘기가 되고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오는 18일 저녁 8시 20분, MBC에브리원과 MBN에서 동시에 첫 방송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