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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올해 이민자 권익운동 첫 걸음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지난 12일과 13일, 민권센터는 뉴욕이민자연맹 등 여러 단체들과 함께 올바니뉴욕주의회를 방문하고 올해 이민자 권익운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크게 네 가지 주요 정책 과제를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첫째, 신규 이민자의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을 돕는 새 이민자사무소 예산 1억 달러, 추방 방지 프로그램 1000만 달러, 법률 단체 지원 1000만 달러, 법률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 650만 달러 등 법률 서비스 예산으로 모두 1억6500만 달러 책정을 요구한다. 신규 이민자의 경제활동 등을 통해 뉴욕주는 84억 달러의 재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언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예산 1000만 달러 책정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 법률, 의료서비스 통역과 번역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달라는 것이다.
 
셋째, 근로자 가정 세금 크레딧(WFTC) 제도를 만들어 저소득층 자녀 1명당 500~15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제공하고 자녀 수 제한도 없앨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세금 크레딧의 범위를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확대해줄 것도 촉구한다.
 
넷째, 주와 시정부의 연방 이민단속국(ICE) 협조를 금지하는 법 제정을 요구한다. ICE와의 공동 수사, 수색, 추방 활동은 물론 모든 정보 제공도 철저히 막아줄 것을 촉구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이민자 단속과 추방이 강화될 것을 대비해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요구다.
 
민권센터는 여러 이민자 권익 단체들과 함께 이틀 동안 의사장에서 집회와 행진을 펼치고, 의원실을 방문해 위와 같은 이민자 권익 확대 정책을 촉구했다. 민권센터는 올해도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의 앞날을 위해 여러 차례 주의회를 방문하고 이와 같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주 민권센터 스태프들은 수련회를 열고 지난 한 해 활동을 돌아보고 올해 계획을 세웠다. 특히 올해는 거센 반이민정책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이기 때문에 이민자 커뮤니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각오를 단단히 했다. 수련회에서 30여 명의 민권센터 스태프들은 서류미비자 추방을 막고,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지키고, 주정부와 의회가 이민자 보호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한인과 아시안, 이민 유권자 동향을 살펴보고 2025년 선거를 대비하는 토론을 펼쳤다. 한인 전국단체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가입 단체로서 어떻게 지역과 전국 활동을 조화롭게 이끌어 나갈지도 고민했다.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문화 활동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도 세웠다.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키는 일은 물론 힘겨울 것이다. 트럼프는 취임 즉시 강경한 서류미비자 단속 행정명령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의회에서도 초강경 반이민 정책인 이른바 ‘레이큰 라일리’ 법안이 나왔다. 100달러 이상 벌금형을 받은 서류미비자를 ICE가 모두 구금하겠다는 내용이다. 앞으로 4년 트럼프 재임 기간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끝없는 악몽과도 같은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버티고 싸워야 한다. 여성들이 선거권을 얻기 위해 70여 년을 싸웠고, 흑인들이 법적 권리를 얻기 위해 100여 년을 싸운 것처럼 이민자 권익도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을 각오해야 하는 까닭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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