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여사 "어찌하면 좋을까요"…명태균, 꿈자리∙해외순방도 훈수
“꿈자리 안 좋다” 明-金 대화, 진짜 있었다
김 여사는 “어떤 이유 때문이냐. 캄보디아에 간다”고 반문하며 관심을 보였고, 이에 명씨는 “이태원 참사 등 사고가 터지니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너무 걱정돼 (안 좋은) 그런 꿈을 꾼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실제 윤 대통령 내외는 그해 11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 순방 때 김 여사가 각국 정상 배우자의 공식 행사인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일정은 불참하고, 대신 프놈펜에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 청소년 집을 방문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치권에선 이런 김 여사의 일정 변경이 명씨의 ‘꿈 이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명씨와 김 여사 사이에 실제로 이런 대화가 오갔다는 걸 확인한 검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 여사가 먼저 “의견 달라” 요청도
김 여사가 국정조사 실시 합의와 관련한 대응책을 명씨에게 물었고, 명씨는 김 여사 질문에 대해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 왜 대통령실을 (중략) 주호영이 양보했는지 큰 걱정”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국정조사 위원으로 당내 의사조율과 전투력, 언론플레이에 능한 의원들을 포진해야 한다. 예를 들어 ○○○, ○○○, ○○○”이라며 검찰 출신 등 의원 3명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명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에 한국 무기 수출을 늘려야 한다. 달러가 없으면 천연자원으로 받아오면 된다”(2022년 11월 7일)거나, “지역 당사 사무실 등에 내려온 대통령님의 사진 배경이 너무 어둡다”(2022년 10월 24일)는 등 의견을 보내며 김 여사와 소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김민주.안대훈.위성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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