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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야드 카지노 설립안, CB<커뮤니티보드>서 부결

“주택개발 제한, 하이라인공원 타격” 전원 반대
지역주민 전면 반대에 타 후보군 힘 받을지 주목

맨해튼 서쪽 허드슨야드에 120억 달러 규모 카지노를 설립하려는 계획안이 커뮤니티보드(CB)에서 부결됐다.  
 
8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허드슨야드 일대를 담당하는 맨해튼 CB4는 카지노 거대기업 윈(Wynn) 리조트가 제안한 ‘허드슨야드 카지노 및 엔터테인먼트 단지 건설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커뮤니티보드의 의견은 권고 사항에 불과하긴 하지만, 지역 거주민들이 이처럼 전면 반대할 경우 시의회에서 개발을 위한 토지사용허가(LU) 변경안을 통과하는 데 부담이 생긴다.  
 
이날 커뮤니티보드 회의에 참가한 지역 주민들은 허드슨야드 일대에 카지노가 설립되면 일대 주택 가격이 급격히 뛸 것이라며 반대했다. 개발안에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포함돼 있고, 게임 시설과 호텔, 오피스 빌딩, 고층 콘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아끼는 하이라인공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허드슨야드 일대는 안 그래도 공원 부지가 부족한데, 그나마 연결된 하이라인공원에도 그늘을 드리워 기존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학교 건설, 공공시설 개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윈 리조트는 허드슨야드 카지노를 설립하면 건설 일자리가 최대 3만5000개 창출되고, 5000개 이상의 노조가입이 가능한 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경제적 이점을 강조했지만 지역 거주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윈 리조트 참여로 라이선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던 허드슨야드 카지노안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받으면서, 플러싱 씨티필드 일대 카지노 설립안이 오히려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주 게임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카지노 라이선스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은 11개로, 이중에는 플러싱 씨티필드 인근 카지노 설립안도 포함돼 있다.  
 
씨티필드 카지노 설립안에 대한 지역 정치인 의견은 엇갈린다.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은 카지노 설립안에 찬성했지만, 제시카 라모스(민주·13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은 플러싱 카지노 개발 허용 법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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