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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3조 벽 넘었다…백화점도 커지는 매출 양극화

백화점 경쟁력 높이기 사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유통 업계 불황에 백화점 매출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매출 3조원을 넘긴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점포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점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단장과 구조조정에 나섰다.

김영희 디자이너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전국 60개 점포 가운데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곳은 11곳이다. 지난해 ‘2조 클럽’에 머물렀던 롯데백화점 잠실점(2조7569억원)은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 클럽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7개 점포도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25일 기준 누적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잠실점의 성장 동력은 전망대·놀이공원·호텔 등 인근 콘텐트 인프라와의 시너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1년 롯데자산개발로부터 월드몰을 넘겨받아 잠실에 영업면적 16만5290㎡(약 5만평) 이상의 복합 쇼핑 공간을 조성했다. 콘텐트 강화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재단장하고, 600개 이상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기도 했다. 복합 쇼핑타운으로 자리잡은 잠실점은 최근 3년간 약 2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조1025억원으로 백화점 단일 점포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달 가량 빨리 3조원을 달성했다. 강남점의 경쟁력은 두터운 우수고객(VIP)층이다. 연 1000만원 이상 소비하는 VIP 매출은 강남점 매출의 약 50%에 달한다. 강남점은 VIP 고객을 잡기 위해 지난 6월 럭셔리 복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VIP 전용 개인 쇼핑 공간을 조성했다.

신재민 기자
주력 점포와 달리 소비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곳도 적지 않다. 지난 상반기 백화점 3사의 매출 하위 10개 점포 가운데 9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매출이 각각 18.7%, 14.2%, 2.2% 줄었다.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소매판매액지수가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정도로 내수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조사에서도 지난 3분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매출이 저조한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집중한단 전략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매출이 가장 부진했던 마산점을 폐점했다. 대신 잠실점·본점·인천점 등 핵심 점포를 재단장해 복합 쇼핑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강남점에 국내 최대 규모(약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프라다 남성 전문 매장을 여는 등 핵심 점포에 럭셔리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유통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그 안에서 동시에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백화점 업계는 핵심 점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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