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베이비’ 4년만에 최대…115개월만에 전국서 다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출생아 수 증감률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15년(4~7월) 이후 9년 만이다. 하반기 들어 출생아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례적이다. 지난 6월 1만8242명이었던 월별 출생아 수는 7월 2만601명→8월 2만98명→9월 2만590명→10월 2만1398명으로 8월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당초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0.04명 줄어든 0.68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9%(3806명) 많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이 0.8명대로 가긴 어렵지만, 지난해보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그간 출산율을 하락시킨 건 고용·주거 등 사회경제적 요인과 코로나19라는 보건의료적 요인 두 가지 축이었는데 그 중 보건의료적 요인만 없어진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2019년 이전으로 회복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창 노를 저어야 할 때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윤석열 정부는 앞서 사회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려 했지만, 해당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최근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여야 간 대립이 심화하면서 논의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선 인구부 신설 등을 통해 예산과 정부 조직이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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