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트럼프와 심도 깊은 대화"…韓정부·기업 통틀어 첫 소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별도로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마러라고에서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당선인뿐 아니라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많은 사람을 소개받아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Q : 트럼프 당선인과의 별도 대화 자리가 있었나.
A : “방문 중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했다. 그 외에도 자연스럽게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별도로 10~15분간 여러 주제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Q :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대해선 어떤 언급을 했나.
A : “특별히 언급한 부분은 없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정 회장은 이러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방미 전 한국 정부가 전달을 부탁한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별도로 없었다”고 답했다.
Q :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
A : “제가 무슨 (정부를 대표하는) 자격이 있나. 트럼프 당선인이 내게 그런(정치 상황) 내용을 물어보더라도 내가 답할 자격이 없다. 이번 방문에선 기업인으로서 트럼프 주니어와 여러 사업 구상을 했다. 종교가 같다보니 종교 관련 얘기도 나눴다.”
Q : 당선인 외에 트럼프 측의 핵심 인물들과도 대화를 나눴나.
A : “그렇다. 다만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
정 회장은 다음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는지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한국 정부가 취임식 참석을 위한 사절단을 꾸린다면, 그 일원으로 기꺼이 취임식에 참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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