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AI 추론능력 강화하는 빅테크, AI 에이전트 시대 ‘성큼’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추론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여러 단계별 복잡한 사고를 거쳐 답을 도출해 내는 ‘똑똑한 AI’가 많아지면서 이용자의 단순한 명령 한 마디에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비서)의 시대도 가까워지고 있다.
무슨 일이야
오픈AI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o3는 이전 AI 모델보다 수학·과학 분야의 지식과 고급 추론 능력이 향상됐다는 특징을 지녔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시험에서 96.7%의 정확도를 기록했고, 박사 학위 수준의 생물학·물리학·화학 지식을 가늠하는 AI 성능시험 ‘GPQA 다이아몬드’에서는 87.7%의 정확도를 보였다. 최신 모델인 ‘o1(오원)’의 정확도는 각각 83.3%와 78%였다. IQ 테스트와 유사한 ‘도형 유추’ 문제 등을 통해 AI의 고급 추론능력을 시험하는 ‘아크 AGI(ARC-AGI)’ 시험에서도 o3는 87.5%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시험을 개발한 아크프라이즈 재단의 그렉 캄라드 회장은 이날 “(아크 AGI 시험에서) 인간의 정확도는 85%정도로 나온다”며 “이를 넘어선 AI 모델은 과거에 없었기에 (오픈AI는) 무척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도 지난 10일(현지시간) 추론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발표했다. 앞으로 해당 기술을 검색 서비스와 결합해 고급 수학 방정식, 코딩 등 복잡한 질문에도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구글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제미나이 2.0을 연동시킨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제미나이 2.0 출시로) ‘범용 어시스턴트(universal assistant)’라는 비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왜 중요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은 올해 51억달러(약 7조4000억원)에서 2030년 471억달러(약 68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분야의 유명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5월 외신 인터뷰에서 “올해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보다 큰 AI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은 것
윤상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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