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AH<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플러싱 옛 중앙의료원 자리에 들어선다
뉴욕 한인 이민사 시작된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 둥지
건물 증축작업 후 한개층, 4000스퀘어피트 규모 쓰기로
“입주까지 2년가량 걸릴 듯, 한인사회 많은 관심 부탁”
19일 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 맨해튼에서 박물관 이사회 겸 건립 추진위는 모임을 갖고 건물이전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박물관 측은 "새롭게 들어설 건물은 플러싱 옛 중앙의료원 위치 건물로, 약 4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위치에는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이 소유한 2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있다. 김 관장은 박물관 이전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먹다가 결국 본인이 소유한 건물을 7층으로 증축한 뒤 한 층을 기부한다는 결정을 했다.
김 관장은 "7년 전 해당 건물 증축 허가를 신청했는데, 허가를 받기까지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염두에 두지 않았으나 지난달 증축허가를 받게 됐다"며 "건물 증축이 완료되면 한 개 층을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한 층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건물 증축 작업에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건물로 이전한 후 새 출발 하는 만큼, 박물관 비영리단체 등록도 KAIHF에서MOKAH로 이름을 바꿔 등록하기로 했다. 현재 뉴욕주정부 비영리단체 허가를 거쳐 현재 국세청(IRS)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뉴욕한인회관을 떠난 박물관은 입주 장소를 찾느라 여러 한인과 접촉했으나, 적절한 곳을 찾긴 쉽지 않았다. 김 관장은 "갈 곳을 잃어 박물관이 위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안정적인 곳에서 영구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는 결과를 내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며 "특히나 뉴욕 일원 한인들이 둥지를 틀었던 역사적인 장소라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밀집지역과 가깝고, 메인스트리트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많은 한인이 방문해 한인 이민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앞으로 박물관 이전과 공사 등을 위한 펀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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