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한 쌍, 1년 460마리까지 낳는다…독도 습격한 이놈들
시궁쥐라고도 불리는 집쥐는 철새인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알을 먹어치우는 잡식성이어서 독도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 또 배설물로 인한 질병의 발생과 독도경비대 전자장비·시설물 훼손도 우려된다. 설치류의 습성상 땅굴을 파기 때문에 토심이 얕은 독도지형은 낙석이나 토사 붕괴 등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
선박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언제부터 집쥐가 독도에 서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독도에 여러 공사가 진행되면서 선박을 타고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차 조사에서는 총 8개 지점에서 집쥐의 흔적이 발견됐고, 굴은 2곳이 확인됐다. 3차 때는 서도는 조사하지 못한 가운데 동도에서만 6개 지점에서 배설물이, 2곳에서 굴이 관찰됐다.
독도 내 집쥐가 가장 많이 산다고 추정되는 곳은 서도 주민 숙소다. 지난해 5~10월 독도에 설치한 5대 무인센서카메라 영상 2만9410장을 분석한 결과 집쥐는 총 716회 포착됐다.
1년 최대 460마리 낳는 번식력
집쥐의 시력은 약하지만, 후각·미각·청각·촉각은 매우 발달해 있고, 번식력이 강해 완전한 소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먹이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최대한 덫을 설치해 집쥐를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소탕하겠다는 것이 환경당국의 전략이다.
관련법에 따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독도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유산청도 선박 승·하선자와 화물 방역소독, 입도 시 검역실시 등의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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