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신에 "尹 정신상태 위험…이해 못할 일 벌일 수도"
이 대표는 이날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그가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그는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하는 행동을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에 비유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7일 오후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은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탄핵안 표결에서) 여당이 국민감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탄핵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인해 여당도 결국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밤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그랬던 것처럼 모두 국회 본회의장에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권위를 사실상 상실해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는데도 위기를 모면하려 다른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군과 경찰이 (비상계엄) 재시도를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은 허점을 이용해 다시 시도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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