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맨해튼 한복판서 ‘시총 800조’ 보험사 CEO 피살 "청부살인 가능성"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6시45분쯤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부근에서 종아리와 등 최소 3발의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제시카 티쉬뉴욕경찰국(NYPD) 국장은 이날 “총격범이 호텔 밖에서 톰슨을 기다렸다가 톰슨의 등 뒤에서 총을 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매장에 숨어있다 범행
티쉬 국장은 “이번 사건은 뻔뻔한 표적 공격”이라며 “많은 사람이 용의자를 지나쳤지만, 그는 표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써 모든 징후는 이 공격이 미리 계획되고 준비된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현지 매체에 “총격범은 톰슨이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 알고 있었고,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그를 여러 번 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 “계획적 청부살인 가능성”
톰슨은 2004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입사해 2021년 CEO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1997년 아이오와대에서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대형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7년 동안 일했다. 이날 오전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지난해 3716억달러(약 527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미국 500대 기업인 ‘포천 500’에서 5위에 올랐다.
한편 뉴욕 당국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네 블록 떨어진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대규모 경찰이 배치되는 등 보안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호([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