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쳤다, 계엄 2시간만에…" 해외서도 감탄한 이 장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6시간 만에 여야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로 사태가 일단락된 것 관련, 이 과정에서 의원들이나 시민들이 대처하는 모습에 해외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의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위해 울타리를 넘거나 시민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보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South Korea', 'Martial law'(계엄령)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해외 네티즌들이 한국의 계엄 사태를 두고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평가한 글들을 찾을 수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1시경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이었다.
이에 4일 새벽 국회의원 190명은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를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4일 오전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이는 비상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이나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계엄의 해제를 요구할 수 있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해제를 선언해야 한다는 헌법 제77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해외 네티즌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1시경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국회의원들이 달려가서 벽을 오르고 국회로 진입해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며 "이후 법안을 만들고 계엄령에 반대표를 던진 게 1~2시간 안에 일어난 일이라는 게 미친 것 같다"고 엑스에 썼다. 이 글은 현재까지 76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조회수 260만을 기록 중인 다른 해외 네티즌의 엑스 글도 한국 국민들의 신속한 계엄 사태 대처에 감탄하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쓴 해외 네티즌은 "한국은 사람들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었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평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당일 있었던 일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또 다른 해외 네티즌은 "남한은 민주주의를 구했다"며 "주목하라, 미국인들이여(Take note, Americans.)"라고 적었다. 이 네티즌의 글은 5일 현재까지 약 8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관련 주요 외신에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며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이자 국정 정상화와 회복을 위한 조치 시도”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밤 늦은 시각 긴급 담화를 통해 계엄을 선포했던 이유에 대해선 “일반 국민의 삶과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수영.김하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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