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후 '여행위험 국가' 된 한국…유인촌의 당부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2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외부 상황과 여건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가 해야 하는 정책을 열심히 빈틈없이 꼼꼼히 챙겨 달라”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이번 달 예정된 ‘한일 관광비즈니스 포럼’과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 등에 대해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공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제 관광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외교 협력을 강화하라”고도 주문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0시27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실이 해외에 즉각 알려지면서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4일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싱가포르·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사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국 교민들에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달라”고 이메일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또한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집이나 머무는 곳에서 현지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함에 따라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비상계엄령을 해제했다. 다만 주요국은 한국의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여행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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