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계엄선포 쇼크, 환율 1430원 깨졌다…4일 증시 휴장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원화 가치가 급락(환율상승)해 1430원까지 떨어졌다.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1시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전날보다 20.50 하락한(환율상승) 1427원을 넘어섰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30분이 채 안 돼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오후 10시52분에는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뛴 건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 10월 26일(장중 고가 1432.4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초 원·달러 환율은 14000원을 뚫으며 한 달 가까이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미국 프리마켓에서 한국 시장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Korea 상장지수펀드(ETF)’도 2% 가까이 급락 중이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충격을 우려해 4일 증시 휴장을 검토중이다. 한국거래소는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국내 증시 개장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12시로 늦춘 사례가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홍상지(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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