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416일 만에 휴전…전쟁 멈춘 세 가지 이유는
이스라엘·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 합의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 휴전을 최종 승인한 뒤 영상 연설을 통해 휴전을 결정한 세 가지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이스라엘군을 재충전하고 보강하며,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그의 이 같은 대국민 연설은 9분 25초 동안 이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퇴보시켰다"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군대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이 큰 지연을 겪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는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돌아올 것을 암시한 발언이라고 짚었다.
레바논 총리실에 따르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휴전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휴전안은 미국이 제시한 것이다. 여기엔 60일간 양측이 일시 휴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전 4시에 휴전이 발효된다"며 "향후 60일간 레바논군이 자국 영토를 다시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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