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컴백 전부터 사놨다…빅테크 팔아버린 고수들의 픽
최근엔 올 3분기(7~9월) 투자 내역이 공개됐는데, 핵심 정보가 빠르게 오가는 월가의 특성상 트럼프의 당선을 염두에 두고 한 투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애플 주식을 추가로 팔았습니다. 애플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어서는 등 저평가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신 현금성 자산은 9월말 현재 한화로 453조원까지 늘어났습니다. 버핏 전문가들은 “돈을 투자할 매력적이 기회(대상)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싣습니다. 경기 침체같이 큰 위기에 대비한다기보다 ‘가격 대비 싼’ 주식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반면 빌 애크먼은 ‘수혜가 확실한 AI 인프라주’에 좀 더 관심을 두는 모양새입니다. 3분기에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 비중을 늘렸습니다. 브룩필드는 “에너지 전환과 AI 관련 인프라에 더 많은 자본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힌 곳입니다. 더불어 애크먼은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갈아치운 나이키도 매수했습니다. 스포츠 산업을 모르던 CEO가 물러나고 바닥부터 거친 ‘찐 나이키맨’ 엘리엇 힐에게 기대를 건 투자입니다.
중국 애호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테퍼는 역시나 중국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테퍼가 ‘중국을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중국 주식이 저평가돼있고, 중국 정부가 주가 부양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돈 벌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팔았네요) 테퍼가 좋게 보면 증시도 크게 오른다는 ‘테퍼랠리’가 과연 중국에도 적중할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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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팔면서 꾸준히 샀다…투자구루 꽂힌 “제2 엔비디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3489
이소아(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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