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파마 안해요" 제주 봉사의 여왕, 19년째 남다른 행보 [2024 청백봉사상]
말보다 행동이 빠른 공직자
1987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복지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무 성과를 냈다. 그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2009년 초등학교 ‘실버선생님’ 과 ‘금융안내도우미’를 도입했다. 실버선생님은 은퇴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 찾아가 예절·인성 교육 등을 한다.
노인·보육·재외국민 등 복지 사각지대 찾아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제주도 재산 가운데 빈 곳을 찾아내 공립어린이집을 설립했다. 김 팀장 노력으로 제주지역 공공 어린이집은 현재 81곳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김 팀장은 ‘자원봉사여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426 차례에 걸쳐 138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했다. 그는 2006년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 양혁준(27)과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간 것을 계기로 19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후 ‘초롱이 가족 봉사단’을 만들어 매달 한차례 이상 복지시설을 찾는다. 초롱이는 김 팀장 반려견 이름이다. 김 팀장은 “복지시설에 가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영향을 받은 아들 양씨는 대학 전공도 초등학교 특수교육과를 선택했다. 어릴 적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다.
“오랜 기간 인연 맺다 보니 가족 같아”
그는 2017년부터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모발 기부도 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약 3년을 기른 25cm의 모발을 기부했다. 김 팀장은 건강한 모발 기부를 위해 2010년 초반부터 파마나 염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김 팀장은 “37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좋은 선후배를 만나 많이 배웠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언제든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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