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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재택근무 폐지하면 공무원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뽑은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무원 숫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재택근무 폐지를 내놨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향후 추진할 연방정부 구조조정안을 소개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우리의 목표는 2026년 7월 4일까지 DOGE의 존재 이유를 없애는 것”이라며 구조조정 프로젝트의 시한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무원 숫자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방 공무원들을 일주일에 5일 사무실에 나오도록 한다면 많은 수가 자발적으로 그만둘 것”이라고 전했다. 기고문에서 머스크는 재택근무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특권’이라는 인식도 내비쳤다. 다만 이들은 일자리를 잃은 공무원이 민간 부문으로 이직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또 “대규모 해고와 연방 기관의 수도 밖 이전” 등의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정부 기관을 워싱턴DC 밖으로 옮기면 많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떠날 것”이라며 “새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 숫자를 줄여 정부 예산을 아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라마스와미는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최대 25%의 공무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 연방 인사관리처(OPM)에 따르면 현재 130만 연방 공무원이 원격근무를 승인받았으며, 이들은 근무 시간의 60%를 출근해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2기 백악관이 재택근무 중단을 강행하면 연방 공무원 노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유진(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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