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숙 소환장, 평산마을 왔다…전형적인 망신주기"
검찰, 25~29일 출석 요구
윤 의원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부정 지원 사건' 등과 관련해 전날(20일) 김 여사 측에 소환장을 보내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20일) 오후 늦게 검찰 소환장이 평산마을에 왔다"고 말했다. 소환장엔 이달 25~29일 중 김 여사가 원하는 날에 전주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아 줄 것과 출석 여부를 22일까지 회신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윤건영 "김 여사 소환은 망신주기"
문 전 대통령 부부 대응과 관련해선 "어제 오후 늦게 소환장을 받았다. 변호인 선임과 법적 문제를 고민하고 나서 소환에 어떻게 대응할지 성명을 내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에 전주지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檢, 文 조사 시기·방법 검토
검찰은 지난 8월 30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41)씨 서울 집과 제주 별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혜씨는 2018~2020년 가족과 함께 태국에 머물 때 최소 3명 이상 청와대 직원과 돈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입사하기 전 다녔던 게임회사 토리게임즈(2016년 2월~2018년 3월) 취업 경위와 다혜씨와 문 전 대통령 자서전 『운명』 등 출판사 간 금전 거래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앞서 전주지검은 이 전 의원의 서씨 채용과 태국 이주 지원 전후에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다혜씨 부부의 경제적 의존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과 이달 1일, 이달 7~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다혜씨에게 검찰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다혜씨 측은 "형사소송법상 참고인 조사는 출석 의무가 없으니 출석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고려해 달라"며 거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서 이득 수취·취득자 조사 없이 사건을 처분할 수 없어 (다혜씨)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조사 시기·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문 전 대통령(뇌물수수)과 이상직 전 의원(뇌물공여·업무상배임),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업무상배임),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명이다.
김준희(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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