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K푸드 영토확장…8000억 들여 미국ㆍ유럽 공장 짓는다
헝가리 공장, 급성장 유럽만두 시장 공략
헝가리 신공장은 CJ제일제당의 두 번째 유럽 생산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하는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인근 동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전날 현지에서 헝가리 투자청(HIPA)과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도 확보했다.
미국 1위 비비고 만두, 초격차 노린다
완공시 축구장 80개 넓이(57만5000㎡) 부지로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된다. 초기 투자 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공장은 만두ㆍ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추게 되며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우스다코타주는 미국 중부에 위치하면서 도로ㆍ항공 인프라가 우수해 생산거점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이 유럽과 미국에 신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식품사업의 글로벌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 원으로 4년간 7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48%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에서 2019년 인수한 슈완스 공장을 포함, 20개의 식품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유럽은 2018년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확보한 이래, 올해 5월에는 프랑스와 헝가리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2022년에는 베트남 키즈나 공장을 준공했고, 최근 호주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만두와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장주영(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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