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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도, 금융 앱도 척척…‘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1주년

삼성그룹 9개 계열사가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1주년을 맞았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고 있는 노인들. 에스원
21일 에스원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은 지난 1년간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노인들이 키오스크‧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노인들이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자존감을 회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관사인 에스원의 경우 지난 3월부터 6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지역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양성했다. 노인 가구를 방문해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 방법, 모바일 금융거래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은 물론 보이스피싱, 스미싱 같은 디지털 범죄 피해 예방법을 교육했다. 교육생인 김광자(82)씨는 “아파트 관리비 납부, 송금 같은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는데 이렇게 간편할 줄 몰랐다”며 “더 빨리 배울 걸 그랬다”고 말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고 있는 노인들. 에스원
지난 4월엔 서울‧인천‧경기에 체험센터 3곳을 마련했다. 노인들이 병원 키오스크 사용, 음식 주문, 모바일 앱 예약 같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엔 3400여 명의 노인들이 방문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고 사용법을 익혔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1년간 14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49.7%가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취업에 성공한 72명 중 58명이 디지털 역량이 필요한 IT 물류 매니저로 채용됐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운영위원인 최재성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심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사회 전반에 걸쳐 노인들의 디지털 교육 제도를 강화하는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주(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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