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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F'자 욕설 날렸다…브라질 영부인 동영상 파문

호잔젤라 다시우바 브라질 영부인. AFP=연합뉴스
브라질 영부인이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호잔젤라 다시우바 브라질 영부인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관련 행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 필요성에 대해 연설을 하던 중 청중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자 "일론 머스크인 것 같다"며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영어로 날렸다. 그는 "나는 당신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머스크가 운영하는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평소 SNS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밝혀왔던 머스크는 이 영상을 본 뒤 "그들은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눈물 나게 웃는 얼굴' 모양 이모티콘을 올렸다.

사회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호잔젤라 영부인은 지난해 엑스 계정이 해킹을 당하며 곤욕을 치렀다.

10대 소년으로 확인된 해킹범은 당시 영부인의 계정에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담은 글을 게시했다. 이에 호잔젤라 영부인은 머스크를 고소할 것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최근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가 가짜 정보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영부인의 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기 부인을 특정하지는 않은 채 "우리는 누구에게도 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G1은 보도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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