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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흉기난동 예고글에 경찰 '작성자 추적'… 취업부스도 파손

12일 예정됐던 동덕여대 취업박람회 행사장이 파손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학생들을 상대로 한 칼부림 예고글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2일 엑스(옛 트위터)에 손도끼 사진과 함께 "가방에서 꺼내 휘두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글을 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 작성자는 "이딴 시위하지 마라", "저승에서나 하라"고도 썼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IP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동덕여대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시위를 하다가 지나가는 주민을 보고 오인해 인원 전원이 급히 철수하기도 했다.
13일 동덕여대 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 의자를 쌓고 있다. 김서원 기자

학교 측과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는 대치 중이다. 학생들은 공학 전환이 여성 권익을 위한다는 학교 설립 이념과 맞지 않고 학교가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학교 측은 김명애 총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폭력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외부 단체와 연계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밝혔다.

12일 재학생 취업을 위해 예정돼 있던 취업박람회도 기물 파손으로 무산됐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들은 현장 상황에 별다른 대처를 못했다고 한다.





김철웅(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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