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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파견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서 우크라전 전투 확인"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 사진 spravdi 페이스북 캡처
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의 전투 참여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무부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부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인)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본토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해 약 5만명의 병력을 이 지역에 집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북한이 파병한 약 1만2000명의 병력도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병력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실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발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구(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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