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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이영숙 출연료 압류…"14년째 1억 안갚았다" 무슨일

'한식대가' 이영숙. 사진 넷플릭스
채무불이행 의혹이 불거진 '한식대가' 이영숙 나경버섯농가 대표에게 법원이 출연료 압류 결정을 내렸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한식대첩2' 우승자인 이 대표는 최근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에 재등장해 주목받았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은 지난 1일 채권자 A씨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제작사를 상대로 청구한 이 대표의 출연료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A씨는 자신의 부친이 2010년 4월 이 대표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썼지만 14년째 갚지 않았다고 최근 폭로했다. A씨는 2011년 7월 부친이 돌아가신 후 이 차용증을 발견해 이 대표에게 상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돈을 빌린 사실을 부인하다가 이미 갚았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대여금청구소송을 제기해 2012년 5월 승소했으나 여전히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채무와 관련한 이 대표 명의의 땅 경매로 4200여만원을 받긴 했지만 이 돈은 또다시 다른 빚을 갚는 데 쓰였다고 한다. A씨는 이날 YTN star에 "부친이 연대보증을 선 또 다른 채무도 이영숙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소송으로 어렵게 받아낸 4200여만원에 오히려 600만원을 보태 약 4800만원 정도를 도로 이영숙의 빚 상환에 썼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반포기 상태로 지내다가 2018년 '한식대첩 고수외전'에 출연한 이 대표를 봤고 그제야 2014년 '한식대첩2'에서 우승해 상금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엔 '흑백요리사'에서도 이 대표를 봤다. A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 자괴감이 들어 '빚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고 YTN star는 전했다.

채무불이행 논란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채권자 측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상환과 관련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변호사를 통해 사안을 확인하고 있으며 남은 빚이 있다면 변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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