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기 박사 ‘최고 의사’ 10년 연속 선정 영예
NJ 해켄색의대 교수…척추재활의학 미 최고 전문의 명성
전문의 추천·심사 미 의학계 최고 권위 캐슬 코놀리 선정
SMYH 재단 원혜경 여사와 함께 나눔·봉사 가치 실현 귀감
의학 연구와 정보 전문기관인 캐슬 코놀리 메디컬(Castle Connolly Medical)이 선정하는 '최고 의사' 상은 다른 일반적인 우수 의사 선정 단체와 달리 의학 분야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료 의사들의 광범위한 추천을 받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미 의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관련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castleconnolly.com) 참조.
캐슬 코놀리 '최고 의사' 선정은 척추재활의학 등 각 분야 상위 7% 정도의 탁월한 의학적 실적과 도덕성, 환자에 대한 헌신도가 높은 전문의들이 선정되는데, 최 박사가 10년 연속 선정된 것은 한인 의사로서는 극히 드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박사는 "캐슬 코놀리 상은 자기가 원해서 되는 게 아니고 다른 의사들 추천을 받아 받는 상인데, 전문의로서 실력과 교육 및 임상 실적, 도덕성(법적인 소송 등 여부), 근무 의료시스템에서의 권위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위에 제가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아마 한인 의사로서 10년 연속 수상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최 박사는 캐슬 코놀리 '최고 의사' 10년 선정 영예 소식이 본인의 자랑이 아니라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이나 후학들이 롤모델로 삼아 자신감과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한인사회에 소식을 알리게 된 것이기에 소감을 밝히는 데도 조심스러움을 보였다.
최 박사가 '최고 의사'에 선정될 수 있는 배경은 그가 미 의학계에서 쌓아 온 의학적 업적과 권위에 있다.
최 박사는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병원에서 뇌졸중과 척추절단 등 분야의 특수 훈련과 수련의 과정 등을 거친 뒤 미국 최고 의료기관 중 하나인 해켄색대학병원 척추재활의학 분야 중심 의사로 30여 년 동안 수많은 환자를 치료했다.
"의사가 된 다음에 척추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해 33년 동안 수술실에 들어가 신경차단술, 척추성형술 등 각종 수술(일부 무릎관절, 고관절 수술)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 분야가 많이 보편화됐지만 초창기에는 척추치료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발달되지 않아 강연도 다니곤 했는데 그동안 이 분야에 오래 일을 한 것이 동료 의사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1970년대 9살 어린 나이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뉴욕시 브롱스에서 성장한 최 박사는 이민자로서 한인들이 미국에서 성장하고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절감해 오래전부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젊은 의사 시절부터 뉴욕시 플러싱 YMCA 한인프로그램 이사장, 재미한인1.5세·2세의사협회 회장, 나눔재단 이사 등 많은 단체를 위해 봉사했고, 현재도 부인 원혜경 SMYH재단 회장과 함께 청소년들의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 박사는 2017년에는 제이시뱅크 파운데이션(Jessie Bank’s Foundation)에 대한 기부로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상을 수상했는데, 제이시뱅크 파운데이션은 뉴저지주에 있는 소수민족 동네의 흑인과 히스패닉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단체로 비흑인으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최 박사가 처음이었다.
또 그는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자신이 경험했던 경제적 어려움을 절감해, 2017년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부인 원혜경 여사와 함께 해켄색의과대학에 300만 달러의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부할 당시 최 박사는 "쉽게 기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내가 젊은 시절 공부하면서 학비 때문에 고생했기에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그리고 저희들이 10여 년 전에 외동아들(유진 군, 당시 15세)을 잃었는데, 아이가 부모인 우리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도 생각해 봤을 때 보람된 일을 하면 아이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박사는 앞으로 희망에 대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일, 능력이 될 때까지 할 것이지만 은퇴 후에 계속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자라나는 한인 2·3세들을 위해서는 "우리 세대는 미국 이미 초창기라 거의 직업 선택권이 없어서 그나마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들이 많이 됐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금융이나 연예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기가 소질이 있는 일, 자기가 뛰어난 일을 선택해 열심히 해서 성공해,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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