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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오페구케’ 또 하나의 왕조…T1, 팬들 위해 ’엑소더스’ 막고 ‘왕조’ 사수 천명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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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런던(영국), 고용준 기자] “1년 간 동고동락하며 숱한 고비를 넘기고 성장한 선수들이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당연히 성적에 걸맞는 대우와 함께 비전을 제시할겁니다. 팀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내년 시즌에도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겁니다.”

동일 라인업 3년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 진출이 결정되기 이미 이전부터 이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롤드컵 사상 최초 통산 다섯 번째 우승, 같은 선수들 대상 첫 롤드컵 2연패라는 대기록 탄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T1 안웅기 COO의 눈은 그야말로 초롱초롱했다.

안웅기 T1 COO는 잠시의 망설임 없이 ‘T1 왕조’를 다시 열어준 ‘제오페구케’ 라인업의 2025시즌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해피 엔딩’을 예고했다.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팀 T1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 LPL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짜릿한 ‘패승패승승’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시절 달성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롤드컵  이어 2023년과 2024년 또 한 번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LOL팀임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유례 없는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고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 또한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오너' 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맛봤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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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사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제오페구케'라고 불리는 5명의 선수-'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는 새로운 왕조로 기록됐다.

이 선수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T1의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면서 3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 SK텔레콤 T1은 연도별로 다른 구성원으로 기록을 세웠지만 '제오페구케'는 3년 동안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똑같은 스쿼드를 구성하며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안웅기 COO는 지난 해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롤드컵 일정이 밀렸던 V4 달성 당시에 추억을 가볍게 언급하면서 ‘엑소더스는 없다’고 강하게 입장을 밝혔다.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균형지출제도’ 역시 감수하고 선수들과 재계약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 COO는 “V4 당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겠다고 나간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했던 바 있다. 지난해에도 최선을 다해 선수들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과 이야기 할 생각이다. ‘샐러리캡’을 감수해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 팬 들께서 원하는 모습을 위해 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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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로 비춰질 수 있는 ‘균형지출제도(샐러리캡)’ 또한 현 상황에서는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팀들의 과도한 영입 경쟁을 통한 출혈보다는 팀 간판스타 발굴, 육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제도 도입의 목표였던 균형지출제도는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거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대상으로 예외 조항을 통해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LCK 스플릿 5회 이상 우승 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연봉의 50%만 총액에 반영된다. 우승 횟수와 상관 없이 한 팀에 3년 이상 근속한 선수들은 장기근속 우대의 일환으로 총액 계산 시 30% 감면 혜택을 받으며 이 두 감면 조건은 중첩돼 적용할 수 있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감면 혜택도 중첩 적용된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의 경우 실제 보수총액 가운데 3~40% 정도만 총액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우선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은 T1 팜시스템으로 육성된 선수여서 30% 감면 혜택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국제대회에서 한 차례만 더 우승하게 되면 중복적인 감면 혜택이 더해지게 되는 셈이다.

LCK를 넘어 글로벌 명가로 성장한 T1. T1은 빠르게 선수들과 재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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