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배팅을 기계가 올려주다니…’ 확 달라진 류중일호 훈련 환경, 프리미어12 위해 신문물 도입하다 [오!쎈 고척]
[OSEN=고척, 이후광 기자] 류중일호가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훈련 편의성 향상을 위해 티배팅 시 공을 자동으로 올려주는 신문물을 도입했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6일차 훈련.
그라운드에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낯선 장비 두 대가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타자들이 한 명씩 장비로 향했고, 장비가 올려주는 공을 그물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타자들의 기본 타격 훈련인 티배팅을 보조하는 기계였다.
낯선 기계의 정확한 명칭은 ‘자동티바’. KBO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기계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코치들이 티배팅 훈련 때 공을 티바(T-Bar) 위에 하나씩 올리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장비 두 대를 고척돔으로 공수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위의 관계자는 “류중일 감독님이 훈련 편의성 향상을 위해 장비 공수를 요청하셨다. 이전에는 티배팅 훈련 시 사람이 직접 공을 올려야했지만, 대표팀은 기계가 공을 자동으로 올려준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자동티바는 지난 29일 5일차 훈련에 처음으로 도입돼 전날과 이날 이틀 동안 타자들의 티배팅 훈련을 담당했다.
훈련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코치들은 공을 올려야하는 수고를 덜었고, 선수들 또한 자신의 템포에 맞게 공을 치는 환경이 조성됐다.
KBO 관계자는 “원래는 코치가 일일이 붙어서 공을 올려야하는데 기계가 공을 올려주니 부담이 적어졌다. 선수들은 자기 페이스 대로 공을 일정한 주기로 칠 수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류중일호는 내달 1일과 2일 쿠바, 6일 상무와의 평가전을 거쳐 8일 프리미어12가 열리는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호주와 B조에 편성됐으며, 상위 2개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한다. 류중일 감독은 슈퍼라운드 진출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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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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