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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공 빼앗은 양키스 팬…'역대급 추태' WS 5차전 출입금지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1회말 수비에서 글레이브 토레스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자 양키스 남성 팬 2명이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려고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외야수의 수비를 방해한 뉴욕 양키스 팬 2명이 5차전 출입 금지를 당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는 성명을 통해 “전날(30일) 경기에서 팬 2명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와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을 저질러 퇴장당했다”며 “오늘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날인데 어제 그 팬들은 ‘무관용 정책’에 따라 어떤 자격으로도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카포비안코와 존 피터라는 두 명의 양키스 팬은 30일 열린 4차전에서 엽기적인 행동으로 베츠의 수비를 방해했다.

1회말 양키스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날린 타구가 우측 파울라인 밖으로 날아가자 다저스 우익수 베츠는 펜스를 타고 뛰어올라 공을 잡았다.

이 순간 카포비안코와 피터가 베츠의 팔을 붙잡고 글러브에서 강제로 공을 빼앗았다.

베츠는 팬들의 방해로 공을 놓쳤으나 심판은 정상적인 포구를 했다고 판단해 아웃 판정을 내렸다.

경기를 방해한 두 명의 팬은 사건 직후 경기장 보안요원에 의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양키스로부터 5차전 경기를 관전할 수 없고 만약 다른 표를 구해 경기장 출입을 시도한다면 입구에서 체포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지영(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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