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500엔 받고보니 500원" 日사장 분통…수십년째 '동전 소동' 왜

사진 일본 ANN뉴스 캡처
일본에서 500엔(약 4500원) 동전 대신 한국의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TV아사히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한 목욕탕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500엔 동전 가운데 한국 500원 동전이 포함된 사진을 올렸다.

이 목욕탕은 현금만 받는데 고객이 500엔 동전을 내는 대신에 이와 비슷한 크기의 한국 500원 동전을 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목욕탕 주인은 "500엔 동전을 세고 있었는데, 낯선 동전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이 동전이 한국 돈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어 "500원은 일본 500엔의 10분의 1 가치로, 약 50엔에 해당한다고 한다"며 "손님이 일부러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일본 500엔과 한국 500원의 지름은 26.5㎜로 같다. 500원은 무게가 7.7g이고, 500엔은 구권이 7.0g이다.

이 때문에 과거 일본 자판기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500엔으로 인식되는 문제도 있었다.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자 일본 경찰은 1997년 1만4000개의 500원 동전을 압수한 적도 있다. 결국 일본 조폐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새로운 재질의 500엔 동전을 발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자영업자들의 SNS에서는 500원 동전을 둘러싼 소동에 당황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 규슈의 한 과일가게는 고객이 낸 현금에 500원이 섞여 있었다며 "이전에도 몇 번인가 비슷한 일을 겪어서 고의로 그런 것인지 실망스럽다"고 했다.

일본에서 500원을 사용하다 걸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고의로 사람에게 내다 걸리면 사기죄, 자판기와 같은 기계에 사용하면 절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 가게 측은 500원을 낸 사람이 누군지 모르더라도 즉시 경찰에 신고해 대응해야 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