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담관염·췌장염 대처 빨라야 생명 살려
지난 시간에는 담석증과 담낭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담낭염은 담석이 담낭관을 완전히 막아서 생기는 합병증인가 하면, 오늘 이야기 나눌 담관염, 췌장염은 담석이 담낭을 빠져나가면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담낭관은 담관과 담낭을 연결하는 기관입니다. 담석의 크기가 담낭관보다 작을 때에 담석이 담낭관에 끼이는 것이 아니라 담낭관을 지나 담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는 통로입니다. 담석이 담관을 막게 되면 담관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담관염은 담관 계통에 발생하는 급성 또는 만성의 염증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담관염은 급성 담관염을 의미합니다. 염증이 심하면 혈압 및 의식저하를 동반하는 패혈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담관염은 복통, 구토증세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담낭의 담석이 있으면 수축 시 일시적으로 담낭관을 막으면서 통증을 일으킵니다.
통증은 대부분 명치 아랫부분이나 오른쪽 갈비뼈 아랫부분 또는 등쪽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단순히 소화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대부분 1~2시간 후 사라집니다. 때문에 초기이상증상을 잘 인지하고 진료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또한 더 나아가 간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담관염은 담낭염보다 훨씬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응급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병입니다.
담석이 담관을 따라 내려와서 담관과 췌장관이 만나는 위치에 끼이게 되면 췌장염을 유발합니다. 담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췌장염은 심한 정도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분들은 며칠만 입원치료 받으시고 호전되셔서, 담낭 절제술을 받으시고 퇴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췌장염이 심해져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시다가, 결국엔 췌장이 괴사 해서 죽은 췌장을 긁어내는 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시다가 생명을 잃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처럼 췌장염은 단순한 합병증이 아닙니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별됩니다. 급성 췌장염인 경우 빠른 진료와 치료로 췌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초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췌장의 기능 손상이 영구적으로 심해집니다. 보통 췌장염은 잦은 알코올 섭취, 담석이 췌장관을 막아서 유발됩니다.
급성 췌장염일 때는 배와 등에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누울 때는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구부리거나 앉으면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미열, 구토, 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쇼크에 빠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담석이 이렇게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당직하다 보면 이렇게 심각한 담석 합병증 때문에 입원하시면서 ‘왜 미리부터, 심각하지 않을 때 수술 치료를 받지 않았을까’ 하며 굉장히 후회하시는 분들을 너무 자주 봅니다.
여러분들은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셔서 이런 후회 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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