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나 자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때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등과 같은 자기 고백적 글이 많이 게재된다.
 
이같이 많은 이가 자기 자신을 지칭할 때 ‘내 자신’ ‘제 자신’과 같이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나 자신’ ‘저 자신’이라고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내 자신’과 ‘제 자신’을 풀어 써 보면 왜 틀렸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나’에 조사 ‘의’가 결합한 ‘나의’가 줄어든 말이다.
 
따라서 이를 문장에 대입해 풀어 써 보면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결국 “나의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와 같이 어색한 문장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굳이 불필요한 조사 ‘의’를 넣어서 생긴 잘못된 표현이므로, ‘의’를 빼고 ‘나 자신’이라고 쓰면 된다.
 
‘제 자신’도 마찬가지다. ‘제’는 자기를 낮추어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저’에 조사 ‘의’가 합쳐진 ‘저의’가 줄어든 말이다. “그때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역시 풀어 써 보면 “그때는 저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가 돼 영 이상하다. 이 또한 불필요한 ‘의’를 빼고 ‘저 자신’이라 고쳐 쓰면 된다.
 
“네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문장도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해야 자연스러운 표현이 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