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보러 왔다 사기당했다"…난리난 中아쿠아리움, 왜
중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아쿠아리움 내 대형 수조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상어가 아닌 로봇 상어가 등장해서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지난 1일 개장한 샤오메이샤 씨월드 수족관에 길이가 약 20m에 이르는 고래상어가 전시됐다. 고래상어는 보통 몸길이가 12m 안팎, 최대 20m까지 자라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큰 어류로 꼽힌다. 무게가 최대 20톤(t)에 달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이를 깨달은 관람객 등 사이에선 항의가 잇따랐다. 뉴욕포스트는 “많은 사람이 전시된 고래상어가 기계적 도플갱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기를 당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입장권 5만원을 지불했다는 일부 관람객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은 “실망스럽다” “가짜를 보여주느니 없는 게 낫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아쿠아리움에선 물고기 관리가 전문적이지 않다는 업계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17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환경 보호를 위해 괜찮은 결정이다” “로봇 물고기라니 신기하다” “수족관이나 동물원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도 좋을 듯”처럼 로봇 고래상어의 출현을 반기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채혜선(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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