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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아닌 휘파람 소리 낸다…신종 청개구리 7종 발견

마다가스카르 열대우림에서 새소리 같은 휘파람 소리는 내는 신종 청개구리 7종이 발견됐다. 사진은 스타트렉의 시스코 함장(왼쪽)과 파이크 함장 이름을 딴 학명(Boophis siskoi-Boophis pikei)을 붙여진 청개구리들. 사진 Mark D. Scherz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개굴개굴' 대신 고음의 휘파람 소리는 내는 청개구리 7종이 발견됐다. 공상과학 시리즈 '스타트렉'(Star Trek)에 나오는 효과음과도 비슷해 이들 개구리에는 커크(Kirk) 함장 등 스타트렉 등장인물 7명의 이름을 딴 학명이 붙였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공대 미겔 벤스 교수팀은 16일 과학 저널 척추동물 동물학(Vertebrate Zoology)을 통해 마다카스카르 열대우림에서 다른 개구리와 소통할 때 새처럼 휘파람 소리를 내는 부피스(Boophis) 속(genus) 청개구리 7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벤스 교수는 "이들 개구리 소리를 듣고 비슷한 음향 효과가 자주 나오는 '스타트렉'을 떠올렸다"며 "이들 학명에 커크(Kirk), 피카드(Picard), 시스코(Sisko), 제인웨이(Janeway), 아처(Archer), 번햄(Burnham), 파이크(Pike) 등 스타트렉의 상징적 함장 7명의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마다카스카라에서 발견된 신종 청개구리 7종과 기존 청개구리 1종. 연합뉴스

연구팀은 이들 개구리의 울음소리에 대해 수컷이 암컷에게 자신이 배우자로서 적합하다고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 홍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마다카스카르 산간 지역에서 빠르게 흐르는 개울을 따라 서식하는데, 울음소리가 휘파람처럼 높지 않으면 물소리에 묻혀 암컷에게 전달될 수 없어 이런 특이한 소리를 갖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분석한 독일 헤시슈 란데스박물관 요른 쾰러 박사는 "이들이 주변에 있는 개구리들처럼 울면 물소리 때문에 다른 개구리에게 들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들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비슷한 종으로 혼동돼 왔지만 종마다 특징적인 고음의 휘파람 소리가 있어 서로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서로 다른 종이라는 사실은 유전자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마다카스카르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생물이 사는 것로 잘 알려져 있고 프랑스 넓이인 이 섬에 전 세계 개구리 종의 약 9%가 서식한다며 지금도 새로운 개구리 종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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