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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깔로 현혹해 치명적” 핑크 코카인, 스페인·美서도 적발

지난해 스페인과 프랑스 당국에 의해 압수된 ‘핑크 코카인’. EPA=연합뉴스
각종 환각·각성제 성분을 섞어 만든 분홍색 합성 마약류가 중남미를 넘어 최근 스페인 휴양지와 영국 등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스페인어판(BBC 문도)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이달 초 대규모 마약 단속을 펼쳐 100만개 이상의 엑스터시 알약과 함께 대량의 ‘핑크 코카인’을 압수했다.

이번 작전은 스페인 이비사섬과 말라가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 밀매 네트워크 적발이 목적이었다. 이에 대해 현지 마약 피해방지 사회단체는 핑크 코카인의 유행을 경고했다고 BBC 문도는 전했다. 또한 유행을 막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핑크 코카인은 분홍색 식용 색소로 착색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합성 마약류다. 딸기 향료로 맛을 내기도 한다. 코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엑스터시(MDMA), 케타민, 2C-B 등 마약류를 섞어 만든다고 한다. ‘뚜시’(마약 성분 ‘2C’ 발음과 유사)나 ‘비너스’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국은 핑크 코카인은 혼합된 물질의 종류와 양이 천차만별이라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핑크 코카인은 중남미 클럽에서 주로 발견되다가 현재는 스페인과 영국 등지에서도 적발 사례가 증가세에 있다고 BBC 문도는 분석했다. 일부는 미국 뉴욕에서도 밀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0년을 전후로 칠레와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지에서 이 마약류가 암암리에 밀매되다가 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압수됐으며 핑크 코카인 남용에 따른 사망 사례도 적지 않게 보고된 바 있다.

BBC 문도는 “전문가들은 예측할 수 없는 핑크 코카인의 위험성을 러시안룰렛에 비유하기도 한다”며 “이 마약은 스페인에서 1g당 약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보기 좋은 색깔로 사람을 현혹하는 변화무쌍한 불법 마약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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