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식욕이 땡길까? 당길까?

다음 중 괄호 안에 적절한 말은?
 
가을이 되니 식욕이 (    ).
 
㉠땡긴다 ㉡댕긴다 ㉢당긴다
 
가을은 식욕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무언가 먹고 싶은 것이 늘어난다. 이럴 때 ㉠처럼 “식욕이 땡긴다”고 말하기 일쑤다. 맞는 말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땡기다’는 단어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혹 ‘땅긴다’가 아닐까? ‘땅기다’는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된다는 뜻으로 식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얼굴이 땅긴다” “상처가 땅긴다” 등처럼 사용된다. 따라서 ‘땡긴다’ ‘땅긴다’ 모두 정답이 아니다.
 
㉡과 같이 “식욕이 댕긴다”고 하면 될까? ‘댕기다’는 불이 옮아 붙거나 옮아 붙게 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른 나무가 불이 잘 댕긴다”처럼 쓰인다. 따라서 ‘댕긴다’ 역시 ‘식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답은 ㉢이다. ‘당기다’는 입맛이 돋우어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을이 되니 왠지 식욕이 당긴다” “입맛이 당기는 계절이다”처럼 사용된다.
 
'당기다’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는 뜻도 있다. “마음이 당긴다” “호기심이 당겼다”처럼 쓰인다. ‘당기다’는 물건 등에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물을 당겨라” “방아쇠를 당겼다”와 같이 사용된다.
 
‘당기다’에는 정한 시간·기일 등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는 의미도 있다. “퇴근 시간을 당겼다” “공사 기간을 당겨 예상보다 일찍 끝냈다”처럼 쓰인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